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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웰빙라이프(137)..김장하기(2016.11. 17; 목)

정발드 2016. 11. 19. 13:59


웰빙라이프(137)..김장하기(2016.11. 17; 목)


11월 16일(수) 점심식사 후 아내와 주말농장에 갔다가

많은 분들이 배추를 뽑고 있어서 김장철이 되었구나 생각이 들어



우리도 25포기 배추를 뽑고 다듬어서 반쪽으로 쪼개어 김장준비를 하면서

대파와 갓과 당근 등을 모두 뽑아 실질적인 가을겆이를 하여

차에 잔뜩 싣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집에 와서 우선 배추와 무우 시래기를 엮어 매달고

16시 30분경에 배추를 소금물에 저려두고


무우와 갓과 대파를 깨끗이 씻고

상점에서 사온 쪽파와 양파, 미나리, 마늘과 생강을 까고 다듬고...


그리고는 저녁식사 후에 먼저 무우 20 여개를 채칼에 잘게 썰어내는데

6살짜리 외손녀 채민이도 일손을 거든다며 작은 손을 보태고


배와 사과도 갈아내고

20 여개의 양파를 잘게 써는데 눈물이 막 나오고

대파를 썰고 쪽파도 썰고 갓과 미나리도 잘게 써는데 칼잡은 팔이 아파옵니다.


응급처방으로 막걸리를 몇잔 들이켜며 힘들다고 생각하는 동안

아내는 멸치와 다시마 등을 끓여 새우젖, 고구마 전분과 함께 얌념범벅을 만들고...


그리고는 약 8시간 소금물에 담가둔 배추를 깨끗이 씻는데

4-5번씩 씻어 물이 잘 빠지도록 빨래걸이에 걸어두는데

어느새 01시 30분경입니다.


17일(목) 새벽에  04시경에 일어나 요즈음 TV에서 한참 광고중인

김장매트에 어제밤에 썰어놓은 채소류를 골고루 섞고

준비한 김장용 양념범벅풀을 버무려 놓고는


물이 빠진 배추를 가장자리에 놓고는 둘이서 배추에 양념(속젓깔)을

배추잎새마다 골고루 바르고 버무려 소위 김장을 만들어나갑니다.

 

다행히 김장매트를 사용하니 작업에 편리성을 확실히 느끼며

둘이서 팔이 아프도록 버무려 대다보니 엄청 많아보이던 일감이 동이 나고


우리집 김장보관용 그릇에 차곡차곡 9쪽씩 넣었더니 3개의 박스에 찼고 

희숙이 처제가 보낸 박스엔 10-11쪽씩 4박스를 채웠으니


대략 우리는 30쪽, 처제에겐 40쪽이 배당되어 차에 실어놓으니 

09시 30분경이고 매트 정리 등을  싹 하고 나니 11시경입니다.


마치 큰 프로젝트를 끝낸 것 같은 후련함과 더불어 피곤이 몰려오고

이틀간에 걸친 팔과 다리, 허리 등 온몸이 아파옵니다.


김장을 하고나면 왜 여자분들이 몸살을 앓는다는 말이 실감나는데

아내는 처제네 집으로 실어다 주러간 사이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여름내내 물을 주며 정성껏 길렀고 완전 무공해로 살충제 소독한번 안한

믿을만한 먹거리에 직접 내손으로 김장을 담갔으니


김치를 먹을 때마다 오늘의 고생(?)과 낭만을 생각하면서

비록 입맛이 떨어지더라도 맛있게 먹을 것입니다.


더구나 사랑하는 아내와 오순도순 세상사를 논하며 담근

행복이 푹 배인 포근한 김장이기 때문이지요~~




 







출처 : YMC무재해컨설팅
글쓴이 : mujaeha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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