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껄떡쇠
껄떡쇠
지금으로부터 몇년전.....평소에 건망증때문에 이런저런
물건을 잃어버리고 다니던 내친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기직전 걸려온 전화때문에 잠시 가방을 내려놨다가
그가방을 엘리베이터 앞에 놓아둔채 집으로 들어가 세수를
하고 있었는데..........
(수위아저씨의 방송소리)
'아아~~ 잠시 안내말씀 드리것습니다....
지금 수위실에 가방 하나를 보관하고 있습니다.
상표이름은....영어인데...이....에스
(그당시 녀석의 가방은 이스트팩이었다)
아무튼 검은색입니다. ^^;'
세수를 하다가 검은색 가방이란 소리를 들은 내 친구녀석은
그때서야 자신이 가방을 엘리베이터 앞에 놓아두고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고.....수위실에 가서 가방을 갖고 오려고
현관문을 나서는데....
(수위아저씨의 계속되는 방송소리)
아아~~ 가방안에는 비디오 테잎이 들어있는데.....
테잎제목은 ''....'껄떡쇠' ^^;입니다.
껄떡쇠 테잎이 들어있는 가방의 주인은
속히 수위실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수위아저씨의 솔직하고 담백한 ^^; 방송으로 인해
아파트 곳곳에서는 웃음소리가 터져나왔고....
내친구: (가방을 갖고오기 위해 수위실로 내려가며)
어휴 쪽팔려 ^^; 이게 왠 개망신이냐....
그래도 가방주인이 누구인줄 모를테니
그나마 다행이네........
바로 그순간...나름대로 안도의 한숨을 쉬던 친구녀석의
귀에 들려온 엽기적인 목소리가 있었으니.......
<수위 아저씨 방송소리>
아아~~~ 가방속에서 우편물이 하나 발견되었습니다.^^;
A동 1205호 김아무개씨....김아무개씨.....
빨랑 와서 가방찾아가세요 ^^;
결국 그날 녀석의 이름은 온 아파트에 울려퍼졌고.....
녀석의 가방에 들어있던 '껄떡쇠'라는 에로영화 테잎 때문에
녀석은 그 아파트에서 '껄떡쇠'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