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시반만 통변한 경우와 일시반을 동시에 통변한 사례가 있다. 두 사례를 비교해보면 시반만
통변하는 것과 일시반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사건을 이해하는 것이 얼만큼의 차이가 발생하는지 확
인할 수 있다.
〈시반만 활용〉
3 ⑤ ⓐ | 8 1 | 1 3 |
2 4 | 4 6 일반 시반 | 6 8 |
7 9 | 9 2 | ⑤ 7 ⓐ |
〈일시반 활용〉
3 ⑤ ⓐ | 8 1 | 1 3 |
2 4 | 4 6 일반 시반 | 6 8 |
7 9 | 9 2 | ⑤ 7 ⓐ |
똑같은 두 개의 명반을 놓고 두 경우의 문제에 대해 풀이해 보도록 하겠다.
첫째, 질병에 대해 물었을 때.
시반만 활용한 경우에는 일단 본명성 6의 체인 乾宮이 암검살로 파괴되었으니 본명성 6인 사람이
현재 시점에서 아프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픈것이 어느 정도인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시반만 활용할 경우에는 5:5 대충을 읽지 않는다). 왜냐하면 시반은 과거에서 현재까지,
특히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아픈 상황에 대한 경중을 판별할 수 없는 것이다. 특
히 사람의 몸은 자연 치유력이 있기 때문에 만약 이 문제가 시반에 국한된 것이라면 현재 잠시 불
편하고, 고통스러울 뿐 그 날 내내 아픈 것은 아니며, 큰 병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반면 일시반을 같이 사용하면 좀 더 정밀한 풀이와 예측이 가능하다. 우측과 같이 일시반을 동시에
보면 본명성 6의 체인 乾宮이 시반에서 암검살로 깨졌고, 일반에서는 오황살과 5:5대충이 겹쳐서
그날 총 3개의 흉살을 맞은 것이다. 흉살이 두 개 이상 겹치는 경우는 사고로 급사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하물며 시반에서부터 출발한 흉살의 피해가 당일 내내 두 배 이상으로 가
중되면서 확대되었다. 이정도면 병원에 가서 치료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정도이다. 수술을 하는 중
이었다면 쇼크사(death shock)할 소지가 있는 정도이다. 이처럼 시간의 계층구조를 고려한 것과, 고
려하지 않고 점사를 풀이하는 것은 천양지차의 결과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