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뮤지컬배우, 영화배우
출생1980년 12월 26일 (만 35세), 서울
신체175cm, 64kg | AB형
소속사문화창고
학력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외 3건
데뷔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
수상2016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 외 14건
사이트공식사이트, 팬카페, 트위터
양 력: 1980년 12월 26일
음/평: 1980년 11월 20일 남자
시 일 월 년
@ 癸 戊 庚
@ 酉 子 申
丁 丙 乙 甲 癸 壬 辛 庚 己 대운: 순행
酉 申 未 午 巳 辰 卯 寅 丑
83 73 63 53 43 33 23 13 3.7
대운 시작: 3세 7월 12일
현재 나이: 37 세 (2016년 丙申년)
현재 대운: 壬
[인터뷰③] 조정석 "20대 때 아버지·조카 잃어..상실감 컸다"
출처 일간스포츠 | 작성 조연경 | 입력 2016.11.22.
영민하고 똑똑하다. 조정석(35)은 이 평가를 그대로 곱씹으며 "그건 도경수"라고 콕 집어 웃어 넘겼지만 타고난 센스와 유머러스함은 숨길 수 없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의 장기를 연기로 풀어낼 줄 아는 유연함까지 갖췄다.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의 성공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몸소 실감하고 있다는 조정석은 영화 '형(권수경 감독)'을 통해 대세 신드롬을 이어갈 전망이다. 높아진 인지도, 치솟은 몸값에 주변 환경은 달라졌지만 조정석은 조정석이다. 연인 거미에 대한 애정도 변함없이 그대로다.
- 확실히 똑똑한 배우가 맞다.
"연기에 관한 개똥철학이 있다면 조금씩 잘 정리 돼 가는 과정을 보내고 있는 것 아닐까 싶다. 인생으로 따지면 꽤 어린 시절 일찍 겪은 아픔들이 있다 보니 나이에 비해 좀 조숙한 면이 있다. 철들고 싶지 않은데 철들 것 같은 이상한 예감도 들었고.(웃음) '철들기 싫은데 왜 이러지? 아 짜증나'라면서 혼자 투덜거리기도 했다."
- 어떤 아픔인지 물어봐도 될까.
"'관상' 인터뷰를 하면서 몇 번 언급한 적이 있다. 20대 때, 24~25살 때 아버지와 조카를 연달아 떠나 보냈다. 소중한 사람들을 잃으면서 상실감을 제대로 느꼈다. '있을 때 잘해야 한다'는 마음도 자연스럽게 생기더라.
- 납골당 신이 그저 연기로만 받아들여지지는 않았겠다.
"굉장히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 생각이 안 날 수 없었다. 조카가 살아 있었다면 83년생이니까 34살이 됐겠다. 친 조카다. 형제들과 나이 차가 많이 나다 보니 호칭만 삼촌 조카지 형 동생처럼 지냈다. '관상' 때 이종석이 연기한 진형과 딱 삼촌 조카 관계였고 스토리상 조카를 잃다 보니까 많이 남달랐다."
- 지금의 조정석을 보면 다들 흐뭇해 하시지 않을까.
"우리 가족들만 봐도 충분히 그럴 것 같기는 하다. '질투의 화신'이 터지면서 집에서는 완전 경사가 났다. 에브리데이 파티 분위기다. 큰 누나와 19살, 큰 형이랑 16살, 작은 형과는 10살 차이가 난다. 너무 많은 나이 차에 서로 어렵고 불편하지 않냐고 하시는데 아니다. 완전 친하다."
- 어머니께서는 특히 더 좋아하시겠다.
"엄마는 뮤지컬을 할 때도, 납득이로 큰 사랑을 받았을 때도 엄청 좋아하셨다. 근데 이번에는 친구 분들 입에서도 많이 입에 오르 내리는 모양이더라. 엄마가 항상 다니는 노인정이 있는데 다들 좋아하신다고 들었다.(웃음) 그 외에도 엄마의 활동 무대가 꽤 넓은데 때마다 많이 흐뭇해 하시는 것 같다."
- 아들 자랑에 여념이 없으실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는 철저히 지켜 주신다. 집에 가면 사인은 많이 해놓지만 '우리 아들이야. 목소리 좀 들려줄게'라던지 나를 어디로 부르신다던지 하지는 않는다. 아주 소중하게 다뤄준다. 퀄리티를 높여주고 지켜준다고 해야 하나? 물론 나도 칠순 잔치 등 큰 행사에는 빠짐없이 참석해 친구 분들께 인사 드린다."
- 연인 거미의 얘기를 빼놓을 수는 없다.
"딱 한 마디만 해도 그게 기사 제목으로 나가니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여자친구는 내 작품을 누구보다 애청해 주는 시청자고, 내 로맨스 연기에, 또 상대 여배우에 질투하지 않는다. 모니터를 꼼꼼히 해준다."
- 큰 목표를 이룰 때마다 느끼는 감정도 달라지지 않나.
"내 능력이 얼마인지,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뭐든 열심히 할텐데 그 때마다 좋은 작품, 좋은 배우로 인정 받는다는 것은 분명 기쁜 일이다. 목표를 이뤄 행복한 것도 있지만 열심이 한 것에 대한 보답과 인정을 받는다는 마음이 더 크다. 어렸을 때 꿈이자 목표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다. 행복하고 싶었다. 그러려면 '이런 것이 필요하고 저런 것이 필요하고'라는 조건이 따라 붙더라. 내가 추구하는 행복을 위해 변함없이 노력할 생각이다."
- 현재 추구하는 것이 있다면.
"그릇을 넓혀야 한다. 책임질 것들이 많아질 수록 아무래도 파급력이라는 것이 생기더라. 들려오는 이야기는 많아지고 범위도 넓어지니까, 내 그릇을 넓힐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변화들은 무조건 인정하고 받아들이려 한다."
- 어떤 변화들이 있을까.
"예를 들면 '정석이 뜨니까 변한 것 같지 않냐'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 다행히 내 친구들 중에서는 아직 그런 친구가 없어 다행이다. 오히려 서로의 사정과 상황을 인정하고 배려해 주려 한다. 친구들이 불편하면 나도 불편하니까 그 갭을 최소화 시키고 싶다."
- 올해를 정리하며 내년에 이루고 싶은 목표와 계획은 무엇인가.
"올해는 '세상, 세상 이렇게 좋을 수 있을까' 싶은 한 해였다. '꽃보다 청춘'부터 공연·드라마가 큰 사랑을 받았고 연말은 영화로 마무리하게 됐다. 공연은 매 년 한 작품씩 꼭 올리고 싶다. 내년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아직 새 작품은 정하지 못해 '형' 홍보 활동이 끝나면 집중해서 검토하려고 한다.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
조연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