己亥日柱(기해일주)
오늘부터는 포태법을 위주로 하여 일주론을 서술합니다.
기해일주는 일지가 일간의 정재이고 십이운성상 태지에 앉아있습니다.
태지에 대한 특징은 후술합니다.
해수는 정재인 임수의 록지라 기해일생은 평생 기본적인 재복이 따르는 일주입니다.
또한 부친과의 인연은 두터운 평입니다.
일지 해수는 정관인 갑목의 생지라 사상인 건전하고 의관이 단정함을 묘사합니다.
겁재인 무토에게는 절지에 해당하므로 형제는 무력한 양상임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겉은 명랑해도 속으로 수심이 있고 비위가 약합니다.
일지 장간의 갑목과 일원의 암합은 다정하고 인정이 많음을 시사하고 횡행사해의 물상으로 해외를 주유합니다.
일지 재관이 다 힘을 얻어 좌하므로 남녀 공히 배우자에게 충실한 편으로 결혼생활은 잘 유지해갑니다.
일지의 정재는 곧 정당한 배우자를 뜻하기도 합니다.
인수인 병화는 해수가 절지라 학업의 중단수를 의미하고 팔자에 상관인 경금이 투하면 자녀의 유학을 예고합니다.
팔자에 목화의 배합이 적절해야 상격을 짜는데 이 경우 남자는 총명하고 건전한 귀국으로 법관이나 의사, 공직 등에서 대성합니다.
해수의 라망에 수옥이 겹친 까닭인데 생사권을 쥐는 업상이거나 혹은 활인 계통이 아니면 오히려 형액을 당한다는 암시가 있습니다.
보통 양처와 연분을 맺습니다.
여명의 갑목 정관도 장생을 얻어 남편덕이 있습니다.
한편 관합하여 여자는 남편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고 혹 명암부집되면 자식을 두고 개가하는 일이 있을 정도로 부부간 파란이 있습니다.
또는 타간 기토와 갑목이 암합하는 구조에서 남편을 다투는 양상이 돼 근심이 깊습니다.
하지만 합덕귀인의 형세로 천우신조의 혜택이 따르므로 우여곡절 끝에 구제되는 강한 운이 있습니다.
계사일주 시간에 태지에 대한 설명은 하였습니다만 반복하여 설명 드립니다.
기토가 해수를 만나면 胎支(태지)에 좌합니다.
기토는 자수에서 절지에 놓이기 때문에 절지에서 절처봉생하여 부모가 음양교접하니 해수에 이르면 태기가 아버지로부터 발생해서 어머니의 자궁에 수태되어 태아가 형성됩니다.
부연 설명 드리면 절지란 胞(포)로도 표현되니 부모가 포옹하여 운우의 정을 나누니 그곳이 절지라 絶處逢生(절처봉생)한다는 것입니다.
태아는 어머니 뱃속에서 자라남으로써 밖의 세상일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순진하여 낭만적인 성향으로 꿈을 먹고 살아갑니다.
임신 후 3개월이면 아들, 딸의 성(性)이 결정된다고 하니 그것은 운명을 결정하고 좌우하는 중대사입니다.
아들이면 부모로부터 극진한 사랑을 받는 동시에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 자라나고 장부로서 천하를 호령할 수 있는데 반해서 딸이면 부모의 사랑은 대단하나 아들보다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태지는 자식을 잉태하고 출생하며 길러야 하는 여성과 모성으로서의 숙명적인 수난과 고통을 겪어야 하므로 이성 문제라면 겁부터 생기고 불안합니다.
같은 동성 간에는 쉽게 사귀고 다정하지만 이성간의 교제는 두렵고 불안해서 주저하고 망설이며 뜸을 들이고 심사숙고하는 것이 태지의 특성입니다.
뱃속의 태아는 마냥 자유롭게 제멋대로 자라나지만 폭력을 만나면 태아는 낙태됨으로서 폭력을 가장 두려워하며 동시에 자유와 평화를 간절하게 소망하고 사랑하듯이 태지에 좌하면 그런 특성이 나타납니다.
태아는 두 가지 문제에 대해서 항상 불안하고 두려우며 초조해합니다.
첫째는 아들이냐 딸이냐의 성의 분별이고 둘째는 과연 안전하고 성숙하게 자라나서 출생할 수 있느냐 입니다.
일지나 월지에 태가 있으면 천성이 아름답고 순진하며 착합니다.
남이 부탁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생각하지 않고 쉽게 받아 드립니다.
능력이 없으면서도 차마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하거나 거부할 수가 없는 성정이라 쉽게 승낙하나 결과는 불가능함으로써 선의적인 피해를 저지르므로 철석같이 믿었다가 안 된다고 하니 불신하고 원망할 것은 당연합니다.
그것이 태지에 좌한 천간의 천성이니 어찌 할 수가 없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마음을 가다듬지만 청을 받으면 차마 뿌리치지 못하고 쉽게 승낙했다가는 똑같은 실수와 낭패를 저지릅니다.
그 이유를 들자면 태아는 뱃속의 아이로서 밖의 세상일은 전혀 모르듯이 세상 물정에는 어둡고 모르기 때문입니다.
동성 간의 교제는 무난하고 무한대이면서 이성간의 교제와 사랑은 왠지 두렵고 불안해서 겁을 먹고 꼬리를 사리니 결혼을 조건으로 해서 변치 않는 영원한 사랑을 보장해야만 비로소 안심하고 호응하고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줍니다.
일단 사랑을 하게 되면 쉽게 빠지고 열정적입니다.
태아는 저만 사랑하기를 원하듯이 태의 인생은 자기만을 변치 않고 뜨겁게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상대가 변심을 하거나 정이 시들면 막무가내입니다.
마치 태아가 어머니의 품을 떨어질 수 없듯이 첫사랑과는 쉽게 헤어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태아는 너무나 어리고 연약한지라 참을성과 지구력이 부족하여 성급하고 즉흥적이고 감정적입니다.
뱃속에서의 불안과 두려움은 일생동안 계속되어 폭력과 싸움을 미워하고 겁을 먹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을 해도 자신과 확신이 서지 않으니 시험에 합격한 사실이 분명히 발표되어도 혹시나 변경이나 취소되지 않을까 불안 초조합니다.
계약을 하고 약속을 해도 혹시나 변동이 생기지나 않을까 해서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대담성과 과단성이 부족하고 겁이 많아서 밤길을 두려워하고 무서움이 유별납니다.
태아는 항상 어머니에 의지해서 자라나듯이 태의 인생은 남에게 의지하는 의존성이 대단합니다.
독립심이 부족하기 때문에 무엇을 해도 그 누구와 같이 어울려 하기를 원합니다.
남을 쉽게 믿고 의지하기 때문에 실패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여 다시는 않겠다고 벼르면서도 막상 일을 하는 데는 혼자서 하기보다는 어울려하고 의지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타성이기보다는 태의 천성입니다.
태는 절보다는 운기가 강하지만 아직은 뱃속의 태아이므로 약합니다.
운기가 약한 만큼 정신력도 약하기 때문에 야심을 갖거나 큰일을 하기는 어려운 면이 많습니다.
그러나 사람자체는 대단히 천진난만하고 평화를 좋아하고 또 남을 위해서 자기를 희생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능력이 없으면서도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것이 결점입니다.
태는 절과 마찬가지로 지구력이 부족하므로 한 가지를 시종일관하기는 어렵습니다.
새로운 변화를 은근히 추구하는 천성이고 권태가 심하므로 음식도 한 가지를 계속 못 먹고 집단장도 자주 해야 하고 항상 환경이 새롭게 변화하는 것을 좋아하니 보수적인 것보다는 진취적입니다.
절과 태는 시종일관하기는 대단히 어려우나 사주구조에 시종일관하는 별이 있고 좋은 환경이면 적응을 하고 지구력 있게 시종일관합니다.
참고문헌 : 팔자술종결 강의록(이수명리)